가는 길 / 김소월 1, 2연은 천천히 느린 호흡으로 읽히면서 이별을 망설이는 화자의 애틋한 심리가 나타나고, 3, 4연은 빠르게 읽히면서 상황의 촉박감 서두름 이 느껴진다. 이러한 운율 구성은 이별을 망설이는 화자의 내면과 떠나야만 하는 상황 사이에 긴장감을 조성함으로써 읽는 이에게 이별의 안타까움과 애상감을 효과적으로 제시한다. 상황은 갈 길을 재촉하는데 화자는 그리움과 미련 때문에 머뭇거리고 있다. 이처럼 애틋한 화자의 심정은 몇 마디 되지 않는 시어와... 가는 길(김소월 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그리워 그냥 갈까 그래도 다시 더 한 번. 저 산 山 에도 가마귀, 들에 가마귀 서산 西山 에는 해 진다고 지저귑니다. 앞 강물 뒷 강물 흐르는 물은 어서 따라 오라고 따라 가자고 흘러도 연달아 흐릅디다려..